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부터 안면 인식 기술까지

다음달 7일부터 5가지 색상 사전 예약 판매 돌입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공개했다. 갤럭시S8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 이후 처음 내놓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8은 세계 최초로 지문과 홍채·안면 인식 기술을 적용한 휴대폰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갤럭시S8 공개행사를 열었다. 영국 런던의 히어 이스트에서도 동시에 행사를 열고, 인터넷을 통해 실황을 생중계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S8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소통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모바일 라이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갤럭시S8은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18.5대 9 비율의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Bixby)를 탑재했고, 지문·홍채·얼굴인식 센서를 장착했다. 기존 스마트폰에는 없던 특징이다.

갤럭시S8은 5.8인치, 갤럭시S8플러스는 6.2인치의 QHD+(2960×1440)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각각 장착했다. 갤럭시S7(5.1인치)은 물론 갤럭시노트7(5.7인치)보다도 화면이 크다.

화면을 키우면서 본체 크기를 유지하기 위해 갤럭시S8은 베젤을 거의 없앤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을 채택했다. 갤럭시S8은 베젤을 거의 없애면서 전면 하단에 있던 물리 홈버튼도 제거했다. 상단의 '삼성' 브랜드 로고도 지웠다. 홈버튼에 있던 지문인식 센서는 후면 카메라 오른쪽에 장착했다.

갤럭시S8의 차별점은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빅스비다. 빅스비는 음성·사물·문자를 인식하는 인공지능(AI) 비서다. 빅스비는 심층학습(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해 사용 패턴에 따라 개인에게 최적화한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갤럭시S8에는 갤럭시노트7에 최초 탑재됐던 지문과 홍채인식 기능에 더해 안면인식 기능이 추가된다. 세 가지 생체인식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은 갤럭시S8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에서 시도했던 홍채인식으로는 각종 웹사이트를 로그인하거나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 성능도 전작보다 개선됐다. 카메라 구동 시 화면을 좌우로 밀면 필터를 갈아 끼울 수 있고, 상하로 밀면 전·후면 카메라를 전환할 수 있다. 줌을 밀고 당기는 것도 한 손으로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 갤럭시노트7에 적용했던 3500mAh(밀리암페어시)에 못 미치는 3000mAh로 후퇴했다.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를 의식한 안전성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는 모두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메이플 골드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배터리 발화에 따른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 사태로 소비자 신뢰를 크게 잃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출시를 계기로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실적과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갤럭시S8은 다음달 7일부터 열흘간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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