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Bixby)가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탑재되는 것이 확실시 됐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20일 삼성전자 뉴스룸에서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S8의 빅스비 탑재를 공식 확인했다. 이인종 부사장은 또한 빅스비로 자사의 모든 기기를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해당 기고문에서 "빅스비는 스마트폰으 시작으로 모든 삼성 제품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며 "음성 입력이 가능한 간단한 마이크 회로와 인터넷 연결을 갖춘 기기라면 클라우드에 구축된 빅스비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삼성 에어컨이나 청소기, 삼성 TV기능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 설계를 위해 인공지능, 그중에서도 딥러닝 개념을 도입했으며 빅스비가 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빅스비와 시장에 이미 나와있는 음성 인식 서비스의 차이점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빅스비를 지원하는 앱에서는 터치 등의 기존 사용자인터페이스 방식으로 실행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다. 빅스비 지원 앱에서는 거의 모든 기능이 음성으로 실행 가능하다.

이어 사용자는 빅스비 지원 앱을 사용할 때 언제든 빅스비를 불러올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빅스비를 통해 터치와 문자, 음성 등의 입력 방식 중 가장 편한 방식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빅스비는 불완전한 정보도 최대한 이해할 수 있는 만큼 명령을 실행하며 사용자에게 그 다음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요펑하는 등 단계별로 명령을 수행한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인간과 기기 간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바꾸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품고 있다"라며 "빅스비는 휴대전화와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열어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에 따르면 갤럭시S8에 탑재된 일부 앱에서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지원 앱은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그는 타사 앱과 서비스도 빅스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개발 도구(SDK)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인종 부사장은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서비스 진화의 중심에 있다"며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삼성전자의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빅스비의 가능성은 끝없이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