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본사서 주주총회…사내 이사 2명·외부 이사 5명 체제로 바뀐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그동안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이해진 창업자가 의장직을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에게 넘기는 동시에 김상헌 대표의 바통을 한성숙 대표 내정자가 이어받는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7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변대규 회장과 한성숙 대표 내정자를 신임 이사로 뽑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뒤 네이버 이사회는 바로 회의를 열어 한 내정자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신임 의장도 뽑는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변 회장이 의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변 회장은 디지털 셋톱박스부터 비디오, 브로드밴드 게이트웨이로 성공 신화를 쓴 한국의 벤처 1세대로 알려졌다. 변 회장은 휴맥스홀딩스 등 타사의 임원을 맡고 있어 이번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외이사가 아닌 이사로, 회사의 통상적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 등기이사를 구분하는 말이다.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회의를 주재하고 사내 이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며 의결권은 다른 이사와 동일하다. 이해진 창업자는 이사회 이사직만 유지하면서 국외 신사업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를 지휘해온 실무 중심 리더로 알려진 한 내정자는 네이버의 국내 경쟁력 유지 및 글로벌 사업 강화 책임을 맡게 된다. 김 대표는 이번 주주총회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퇴진해 네이버 고문으로서 경영자문만 맡게 된다.

네이버 이사회는 사내 이사 3명(이해진 의장·김상헌 대표·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과 사외 이사 4명(이종우 숙명여대 교수·김수욱 서울대 교수·정의종 변호사·홍준표 서울아산병원 교수)로 구성됐으며 사내와 사외 이사 비율이 3:4였다.

그러나 이번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와 황 최고재무책임자가 이사회에서 퇴장하고 변 회장과 한 내정자가 합류하면서 사내·사외 이사 비율이 2:5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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