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R&D에 3조3000억…전세계 4위

인텔 압도적 1위…SK하이닉스는 10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전 세계로 네번째로 많은 금액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16년 반도체 R&D 지출 상위 1위 회사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 인텔로 조사됐다. 뒤이어 퀄컴, 브로드컴, 삼성전자, 도시바 순으로 상위권에 안착했다. 6∼10위는 TSMC, 미디어텍, 마이크론, NXP, SK하이닉스 순이었다.

인텔은 작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 반도체 R&D에 전년 대비 5% 증가한 127억5000만 달러(약 14조6000억 원)를 투입했다. 인텔의 지출 규모는 전 세계 반도체 R&D 지출(565억 달러·약 65조 원)의 23%에 달한다. 2위 퀄컴은 51억 달러(약 5조9000억 원), 3위 브로드컴은 31억9000만 달러(약 3조7000억 원)를 각각 투자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R&D에 28억8000만 달러(3조3000억 원)를 들였다. 삼성전자의 지출 규모는 1년 전보다 11% 증가했지만 액수로는 전년보다 한 계단 낮아졌다.

5위에 오른 도시바는 27억8000만 달러, 6위인 대만 TSMC는 지난해 22억1000만 달러를 각각 지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R&D에 전년 대비 9% 늘어난 15억1000만 달러(약 1조7000억 원)를 투입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