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7일 개막되는 MWC(모바일월드 콩그레스) 글로벌 스마트폰 각축전 열린다…신기술도 눈길

지난해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WC 2016)의 전시장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MWC 2017)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며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3월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올해 MWC에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10만1000여 명이 참여하고 2200여개의 기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MWC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모을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주요 제조사들의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행사에서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기로 해 '삼성의 공백'을 어떤 제조사의 신제품이 채워나가며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지 주목된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고초를 겪은 삼성전자는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을 선보이는 대신 태블릿PC '갤럭시탭3'의 공개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제조사들의 신제품 공개는 MWC 공식 일정에 돌입하기 전부터 시작된다. 중국 TCL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블랙베리 머큐리를 소개한다. 26일에는 LG전자의 G6와 화웨이의 P10·P10플러스의 공개 행사가 진행된다.

LG전자의 G6는 올해 MWC에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꿰찰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G6는 18대9 화면비의 5.7인치 QHD+ (1,440X2,880) 디스플레이 '풀 비전(Full Vision)'을 장착했으며 방열 성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또한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낳기도 했다.

중국 레노버도 이날 오후 4시 30분에 모토G5와 모토G5플러스를 공개한다. 같은 시각 HMD글로벌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노키아8을 소개한다. 27일에는 소니 엑스페리아의 신작 공개 행사가 진행된다.

스마트폰 신제품을 비롯해 올해 행사에서도 이동통신 관련 신기술이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특히 5G 관련 서비스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 중에는 KT가 5G를 기반으로 한 실감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SK텔레콤도 5G 커넥티드 카를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한 사물인터넷에 관련 기기와 서비스도 전시된다. KT는 산악과 해상에서 구조 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안전 재킷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의 통신업체 ZTE는 사물인터넷 관련 사업의 성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글로벌 IoT 회의'를 연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CEO(최고경영자)들도 이번 MWC에 일제히 참석한다. 특히 황창규 KT 회장은 MWC 개막 첫날 '모바일, 다음 요소'를 주제로 열리는 첫 번째 기조연설 세션에서 통신산업의 비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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