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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지난 2011년 첫선을 보인 알뜰폰이 가입자 7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알뜰폰이란 이동통신 3사로부터 망을 빌려 제공하는 통신 서비스로, 기존 통신사와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1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68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중 11.4%에 달하며, 이같은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다음 달 안에는 7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알뜰폰은 지난 2012년 방송통신위원회가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2015년부터 성장세가 둔화하며 지난해에는 16% 증가에 그친바 있다.

이같은 성장세 정체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알뜰폰 업계에 더욱 위협을 가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알뜰폰 업계의 2015년 매출 규모는 이동통신 3사의 3% 수준에 불과한 6700억 원이었다.

이에 알뜰폰 업계는 성장세를 견인하기 위해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고 할인 혜택 등을 강화하며 가입자 모으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넥스텔레콤은 지난해 1월 기본료 없이 음성 통화 50분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그해 11월에는 2년 약정 시 기본료 없이 무료 데이터 100M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보였다.

헬로모바일은 지난 달에 쓰다 남은 데이터를 요금 할인으로 돌려주는 유심 요금제 2종을 내놓았다.이지모바일은 월 2만97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밖에도 업계는 약정 시 기본료를 할인해주는 반값 요금제를 비롯해 통신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 제휴카드를 늘리는 등 가입자 유치에 부심하고 있다. 알뜰폰의 유통망 또한 기존 우체국 중심에서 편의점, 온라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알뜰폰 부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4월 통합 멤버십 서비스 '알뜰폰 케어'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협회에 소속된 사업자 17곳은 고객들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단말기 분실·파손보험, 음원 스트리밍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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