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평균 27GB…애플 1위, 삼성 6위 그 사이는 모두 중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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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평균 저장 용량이 삼성전자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10곳 중 평균 내장 플래시 메모리 용량이 가장 큰 업체는 66GB를 기록한 애플이었다. 애플은 모델별 저장용량을 기존의 갑절로 늘리며 가뿐히 1위에 올랐다. 앞서 애플이 지난해 9월 선보인 아이폰7 시리즈는 32GB, 128GB, 256GB로 출시됐다.

전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평균은 27GB로 집계됐다. 애플의 뒤를 이어 비보(47GB), 오포(38GB), 샤오미(30GB), 화웨이(25GB)가 제품 평균 저장용량 2∼5위를 각각 차지했다. 모두 중국 회사들로, 이는 중국 스마트폰의 '고급화'가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부분 중저가 모델에서 16GB 플래시 메모리만 내장하고 본체에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마련해 원하는 이들만 추가 용량을 쓸 수 있게 한 삼성전자는 제품 평균 저장용량 24GB로 6위였다. 뒤이어 7~10위에는 LG전자(20GB), ZTE(18GB), 레노버(15GB), 알카텔(10GB) 순으로 조사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평균 메모리 용량이 2014년 3분기 14.7GB에서 2016년 3분기 32.7GB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이른바 중국의 '빅3' 스마트폰 제조사는 최근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 오포, 비보 등 3사의 지난해 1∼11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2억5540만 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억8070만 대, 애플은 1억8680만 대를 각각 판매했다.

중국의 빅3 스마트폰 제조사가 애플보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더 많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BBK전자의 자회사인 오포와 비보의 약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1월 오포는 7250만 대, 비보는 6100만 대를 각각 판매하며 총 합산 출하량은 1억3360만 대로 사상 처음 화웨이의 출하량을 제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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