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제공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민족 대명절인 설날 연휴 기간을 앞두고 통신 트래픽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하다. 올해 설 연휴는 길지 않아 귀성길·귀경길에 특히 트래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기지국 용량 증설을 비롯해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SK텔레콤은 설 연휴 전날인 26일부터 트래픽이 몰려 전국적으로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시도 건수(시도호)가 평일 대비 7.8% 늘고 LTE 데이터 사용량은 최대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또한 설 당일 고속도로·국도 정체구간을 중심으로 트래픽이 평상시보다 최대 340%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26일부터 30일까지 17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해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하고, 고속도로·국도 정체구간, 고속철도 구간 등 전국 5700여 곳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시작할 계획이다.

KT는 네트워크 안정운용 대책을 수립하고 설날 연휴 기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KT는 고속도로와 요금소 및 휴게소, 고속버스 터미널과 KTX 및 SRT 역사 등 495개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관리 대책을 수립했다. 특별관리 대상 지역에는 기지국 용량을 평소 대비 2배 가량 증설하고 추가적인 기지국이 필요한 곳에는 이동기지국을 배치했다.

또한 집중 모니터링과 관제, 현장 비상근무를 시행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와 현장을 연계한 긴급복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설날 선물'이나 '새해 인사' 등으로 둔갑한 스미싱 문자 메시지도 실시간으로 차단하고, DDoS나 해킹과 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보안 시스템 점검도 마쳤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상암사옥에 비상 종합상황실을 열고 설 연휴 기간 네트워크 트래픽 급증 및 장애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주요 지역에는 현장 운영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며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시내 중심상가, 백화점 및 쇼핑센터 등에는 기지국 최적화와 용량 증설을 진행했다.

특히 고속도로 분기점 등에 수년 간 누적된 통화·데이터 사용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트래픽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곳에는 소형 기지국(RRH) 및 통화채널카드를 증설했다. 또한 현장 운영요원 파견 및 긴급 대기조를 2배 이상 늘려 예상치 못한 장애 발생 및 통화품질 저하 등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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