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통한 수요 창출로 사계절 소비 가능하도록"

"글로벌 에어컨 시장서 전년 대비 10% 성장 목표"

"LG전자와 전략 일치하면 인수합병 가능성 있어"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16일 LG전자의 에어컨 시장 전략과 관련해 "에어컨을 여름철만 쓰는 제품이라는 관점을 확대해 소비 자체가 사계절에 가능하도록 해 수요를 창출하는게 기본적인 방향"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서관에서 진행된 'LG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에어컨 시장은 날씨, 경제적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LG 휘센 듀얼 에어컨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 '딥 씽큐'가 적용된 제품으로 냉방을 비롯해 공기 청정, 난방, 제습 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날 신제품 소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는 송 사장을 비롯해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이 답변했다.

다음은 송대현 사장을 비롯한 LG전자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글로벌 에어컨 시장의 전망과 LG전자의 공략법 및 매출 목표는.

송대현 사장-에어컨 시장은 날씨와 경제적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글로벌 경제 상황을 보면 낙관적이지 않다. '에어컨이 여름철만 쓰는 제품이냐?'는 관점에서 융복합으로 확대해 소비 자체가 사계절에 가능해 수요 창출하는게 기본적인 방향이다. 신제품은 공기청정기, 제습기, 난방 기능도 사용 가능하고 초절전으로 부담을 낮췄다.

이감규 부사장-글로벌 시장은 전년 대비 10% 성장을 목표로 한다. 시장이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10% 이상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휘센 듀얼 에어컨에는 '딥싱큐'만 적용됐다. 음성인식이 적용된 에어컨의 출시 시점은.

이감규 부사장-음성인식 에어컨은 몇년 전에 있었다가 현재는 딥러닝 쪽으로 가고 있다. 결국 음성인식이 진화해 묶어지면 완성될 것이다. 금년에는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고 내년에는 충분히 나올 것이다.

송대현 사장-몇 년 전에는 간단한 기능에 대한 명령어 수준의 음성인식이었다.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연구 개발 중이며 향후 더 진화된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휘센 듀얼 에어컨의 공기청정기 오염도 측정 수준은 신뢰가 어느 정도 가능한가?

이감규 부사장-공기 오염도 측정 센서에 대한 신뢰성은 환경부와 기업의 측정 기준이 다르다. 국내에는 정확한 측정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학회에서 관련 작업 중이다. LG전자는 자체적으로 하고 있으며 해외 기준을 따르고 있다.

향후 LG만의 음성인식 플랫폼이 나와 생활가전 전반에 적용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가?

송대현 사장-최적안을 모으고 있다. 완성되면 가전제품에 같이 쓸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다. 내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내부에서) 하고 속도를 위해 해외 기술을 협력할 수도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가운데),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오른쪽),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왼쪽)이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고은결 기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융복합 제품의 각 기능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다. 냉방, 공기청정, 난방 등 각 기능의 수준이 얼만큼 업그레이드됐나?

이감규 부사장-이제는 공기청정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했다. 냉방 평수와 공기청정 평수를 맞추는 작업을 해 올해 제품은 다 맞춘 것으로 볼 수 있다. 주부나 소비자들, 고객들의 그런 부정적 인식이 있는데 일단 새 제품에서는 이 같은 문제 해결했다.

인공지능 가전 시장이 얼마나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는가.

송대현 사장-기존 소비 형태는 단품 위주였다. 이제는 공간 중심으로 공간 패키지, 융복합 제품으로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다. 전제품에 와이파이를 내장해 출시할 것이다. 향후 딥러닝 통한 인공지능의 지능화를 이루고, 궁극적인 목적은 제품 고유의 설명을 최적화시켜 소비자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스탠드 에어컨의 해외 시장 진출 공략은.

송대현 사장-스탠드는 주로 한국 시장에서 팔렸고 중국 시장에서도 팔렸다. 에어컨이 과거에는 일회용, 한 계절에만 사용됐다. 기능을 보강해 중국 시장, 동남아 시장 쪽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I 기술과 관련해 M&A(인수합병) 계획이 있는가.

송대현 사장-M&A와 관련해 LG전자의 지향점과 전략점이 맞으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송대현 사장에게 질문한다. 전임과의 비교에 대한 입장과 개인적인 전략은.

송대현 사장-34년 전에 H&A본부의 사원으로 들어와서 본부장이 돼 설레고 책임감도 느낀다. 지난해 수익 구조가 좋았던 사업을 이어받게 돼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전임이 승진했으니 든든하다. 사업 전반적 방향은 주력 제품에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그걸 기본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리는 쪽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성장해야하는 책임이 있다.

성장은 B2B 부분에 집중할 것이다. 빌트인 사업, 소형 가전쪽에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 미래 준비는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 영역으로 확대해나가며 발빠르게 해나갈 것이다. 안정적 수익을 확보한 기존 사업에 성장 준비, 미래 준비 등 세 가지로 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에어컨 시장이 '초호황기'로 평가받았는데, LG전자의 지난해 에어컨 실적을 평가한다면? 그리고 올해 국내 시장 전망은?

최상규 사장-재작년이 너무 안좋았다. 더위도 장마도 없었다. 비가 와야 습도가 올라가 무더워 에어컨 판매가 잘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년 시장이 호황으로 보였다. 올해를 예상하면 대외 환경 자체가 어둡다. 작년 하반기 7~9월에 정부 경기 활성화책으로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 10% 환급을 시행했다. 이 때문에 올해 판매 물량들이 선판매됐다. 그 부분이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그러면 에어컨 수요도 늘어나는데 빌트인 에어컨이 연평균 10~15% 성장해 가정용 에어컨의 수요르 많이 잠식한다. 가정용 에어컨은 지속 성장이 가능한 제품이 아니다. 경기 문제와 작년 선판매 문제 등이 있고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도 작년만큼의 실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날씨가 도와준다면 올해 우리 제품은 AI가 가미된 똑똑한 에어컨이므로 제대로 해볼 것이다.

작년 초 시스템 에어컨의 매출 비중을 5:5로 올리겠다고 했는데, 달성 여부와 올해 계획은.

송대현 사장-올해는 시스템, 빌트인 성장 중심으로 드라이브할 것이다. 성장 가능성이 많은 쪽으로 시스템 비중을 늘릴 것이다.

LG전자의 스탠드형, 벽걸이, 시스템 분야 에어컨의 매출 기준 점유율과 올해 목표는?

최상규 사장-작년도 데이터는 모르며 비등하다고 볼 수 있다. 내부적으로 수십 년간 해온 사업이므로 목표를 갖고 움직였다. 마켓 셰어는 큰 지표로 보지 않는다.

경쟁사에서는 무풍에어컨도 나왔는데, 신제품의 바람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이감규 부사장-공기 정화에는 기본적으로 온도, 습도, 기류, 공기청정 등 4개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 네 가지에 집중했다. 고객은 온도가 쾌적상태가 되기 전까지는 직접풍을 좋아하고 온도가 쾌적상태가 된 후에는 직접풍보다 간접풍을 좋아한다. 신제품에는 온도가 안정되면 스스로 알아서 간접풍으로 돌려주는 기능이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