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포털 등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안 연구를 검토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방통위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인터넷 기업은 자율 규제 정도만 있었고 거의 규제가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의 발언은 인터넷 기업이 전통 매체인 방송을 앞지르는 막대한 규모의 광고 수익을 올린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 차원에서 나왔다.

최 위원장은 "규제가 아예 없으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는 만큼 올해 구체적으로 규제안을 연구해 차기 방통위에 의견을 넘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규제에 대해 기업의 반발이 나올 수 있고 관련 산업의 위축에 대한 우려 등 여러 측면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지상파의 2월 수도권 초고화질(UHD) 본방송 연기 요청에 대해서는 "내주 방송사로부터 설명을 들을 예정"이라며 설 명절 전에 연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통위는 작년 11월 지상파 3사의 UHD 본방송을 허가하고서 올해 2월 수도권에서 UHD 본방송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상파 3사는 작년 말 UHD 본방송 개시를 9월로 연기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이에 방통위는 연기를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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