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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 서비스 페이스북이 언론의 역할과 책임을 지는 뉴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에 뉴스피드에 '가짜 뉴스'가 범람하며 뉴스 소스 관리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됐을 때만 해도 기술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부각하기 바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급물살을 타자, 페이스북에 유통되는 수백만 건의 기사에 더 많은 책임을 지고 사실상 미디어 회사임을 인정하는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발표해 이목이 쏠린다.

페이스북은 11일(현지시간) 뉴스 게시의 방범과 기능을 언론사와의 협업으로 진행하고 언론인 대상의 페이스북 이용 교육을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수주 내에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확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뉴스로 인한 이용자들의 피해가 줄어들 가능성에 기대가 실린다.

페이스북은 "신뢰하는 뉴스 소스를 찾을 수 있도록 이용자와 언론사들의 훈련을 지원하기 바란다"며 "페이스북 내 가짜 뉴스의 확산과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는 페이스북 내 허위 뉴스의 영향이 컸다는 지적에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버즈피드 등이 이 같은 가짜 뉴스에 엄청난 양의 댓글이 달리고 전통 미디어 뉴스보다 조회수가 높다는 구체적인 분석을 내놓자 가짜 뉴스의 차단을 위한 조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후에도 전 세계 이용자들이 뉴스를 접하는 거대한 미디어 통로가 된 페이스북에 보다 엄중한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고심 끝에 이번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프로젝트 가동에 따라 페이스북이 뉴스 콘텐츠 유통을 통한 광고 수익을 올리면서도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법적 책임을 피하는 것은 '꼼수'라는 비난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비난여론을 상쇄하는 것 외에, 비록 책임은 무거워져도 언론 창구의 역할을 하며 플랫폼 자체의 파급력은 확대될 것이라는 낙관도 있다. 뉴스를 생산하는 전통적 언론사는 아니지만, 이용자들이 뉴스를 접하는 뉴미디어로 본격 도약하며 페이스북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때 외면했던 언론의 역할을 인정하고 여타 소셜 서비스와의 차별화는 물론 전통 매체를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가 되려는 페이스북의 행보에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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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1/12 17:21:52 수정시간 : 2017/01/12 17: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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