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참관' 권영수 부회장, LG전자와의 AI 분야 협력 가능성 시사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7'에 참관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사물인터넷(IoT) 부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CES 현장을 찾은 권영수 부회장은 "IoT와 IPTV는 확실하게 1등을 해보겠다는 강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가정용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50만 가입자를 거느리고 있다.

권 부회장은 이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IoT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IoT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며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밀고 있으니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시장이 안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최근 주목 받는 신기술인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관심도 피력했다. 권 부회장은 "앞으로 AI가 빅데이터와 함께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같은 제품을 당장 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시장에 내놓았다.

권 부 회장은 "음성인식 등 AI 기술은 LG전자가 갖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양사가 협력하면 실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같은 그룹 내 계열사인 LG전자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권영수 부회장은 미디어 시장 내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래부가 추진하는대로 유료방송의 사업 권역 제한이 폐지되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케이블TV 인수 여건이 조성되면 인수합병의 가능성을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해외 통신업체와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행사 기간에 현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등 업체와 협력을 논의한 권 부회장은 "버라이즌의 산업용 IoT 및 빅데이터 역량은 상당한 수준"이라며 "우리는 가정용 IoT에 강점을 가진 만큼 서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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