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 TV' '플렉스워시' 등 CES 혁신상 수상

LG, '가정용 허브 로봇' '올레드 TV W' 등 최고의 제품상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7'에서 관람객들이 '삼성 Q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기술(ITC) 박람회로 거듭난 'CES 2017'에서 국내 업체들이 주요 부문에서 수상하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폐막한 CES에는 가전 제품을 비롯해 자율주행차 관련 제품·서비스들이 쏟아지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고리로 산업 간 구분은 희미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또한 이러한 기류에 발맞춰 다양한 '혁신 제품'을 통해 전 세계 기업과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34개 부문의 CES혁신상과 다양한 매체에서 120여 개의 상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QLED TV'는 올해 CES 혁신상을 포함해 20여개의 상을 가져갔다. QLED TV는 메탈 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퀀텀닷(양자점) 기술로 화질을 구현한 제품이다.

신개념 세탁기인 '플렉스워시'와 건조기 '플렉스드라이'는 CES 혁신상을 비롯해 리뷰드닷컴, 더버지 등이 꼽은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크롬북 플러스'와 '크롬북 프로'도 디지털 트렌드 등 5개 매체가 선정한 CES 최고 제품 명단에 들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7'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 제품 앞에 관람객들이 모여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올해 CES에 앞서 AI 기반의 로봇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밝힌 LG전자는 스마트 가전과 연계해 집사 역할을 하는 '가정용 허브 로봇'으로 와이어드, 텔레그래프 등 6개 매체가 선정한 최고 제품상을 받았다. 고객의 편의를 돕는 '공항 로봇'도 에드버타이징 에이지가 꼽은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LG전자는 CES의 주관사 CTA가 선정한 'CES 혁신상' 21개를 포함해 90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 중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월스트리트저널, 시넷, CNN 머니 등 매체로부터 30개의 상을 수여받았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벽걸이 거치대를 포함한 두께가 4㎜도 안되는 얇은 디자인의 제품이다.

이 TV는 CES의 공식 어워드 파트너 '엔가젯'이 모든 CES 출품작 중 단 한 개의 최고 제품에만 주는 '최고상'과 TV 부문 최고 제품에 주는 '최고 TV상'을 모두 받았다. 웹OS를 탑재한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스마트 냉장고 또한 8개 매체에서 최고 제품으로 꼽혔다.

한편 올해 CES 2017은 다양한 신기술과 이종 산업 간 합종연횡이 더욱 활발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CES의 의미가 'Consumer Electronic Show'가 아닌 'Car Electronic Show'가 아니냐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자동차 관련 기술들이 눈에 띄었다.

머신러닝(기계학습)이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로 부상한 가운데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은 자율주행차량 기술을 시연하고 소개했다. 현대차의 정의선 부회장은 3년 연속 CES에 참석하며 개막 첫날 40여 곳의 전시장을 둘러보며 주요 기술 동향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혼다는 AI 기반의 '감정 엔진'을 내장한 자율주행 전기차 '뉴 브이'의 콘셉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인텔은 5G(5세대)에 기반한 자율주행 개발 플랫폼 '인텔 고(GO)'를 소개했다.

아울러 IoT 기술의 산업 간 장벽을 뛰어넘은 활약도 돋보였다. 이번 행사의 기조연설자였던 글로벌 유람선 회사 '카니발 코퍼레이션'의 아널드 도널드 CEO는 IoT가 접목된 목걸이 '메달리언'을 공개했다. 메달리언을 통해 탑승객들은 음식 등을 살 수 있으며 신원을 입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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