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호황으로 9조2000억 영업익거둬

생산량 줄인 애플과 3%P까지 좁혀질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과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역대 최저치로 좁혀질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3조원, 영업이익은 9조20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7.36%를 기록했다. 최근 2년 사이 가장 좋은 수치로 지난해 2분기 16.20%보다 1.16%포인트 높다.

반면 애플은 최근 아이폰7 생산량을 10% 줄이는 등 실적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2016 회계연도 기준으로 15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20%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 삼성과 역대 최저인 3%포인트 정도로 이익률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이달 하순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은 영업이익률 면에서 애플에 큰 격차로 밀려 있었다.

지난 2015년 1분기에는 애플 31.51%, 삼성 12.69%로 격차가 18.82%포인트에 이르렀다. 같은해 4분기에도 애플은 31.86%, 삼성은 11.52%로 영업이익률이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양사의 격차는 좁아졌다. 지난해 1분기 14.25%포인트로 좁혀진 양사 영업이익률 격차는 지난해 2분기에는 7.62%포인트까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슈퍼호황과 디스플레이 판매 호조, 갤럭시노트7 대체재인 갤럭시S7의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면서 "반면 애플은 20%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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