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소프트웨어 수정해 배터리 충전 제한"

갤럭시노트7.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들의 갤럭시노트7을 업데이트를 통해 아예 사용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기기의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초강수'라는 분석이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8일(현지시간) 이르면 다음주 삼성전자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버지는 현지 이동통신업체 US셀룰러가 갤럭시노트7에 보낸 공지를 확인한 결과 "오는 15일 삼성이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갤럭시노트7의 충전을 막을 예정이다. 전화기는 더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돼있다고 전했다.

US셀룰러 외의 현지 통신업체들도 가입자들의 갤럭시노트7을 사용할 수 없게 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은 미국 시장에서 여전히 갤럭시노트7을 전액 환불해주거나 다른 삼성전자 제품으로 바꿔주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달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를 60% 이상 충전하지 못하도록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현재 미국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지난 달 4일 기준 85%를 기록했다. 아직도 28만여대가 소비자들에게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 갤럭시노트7의 회수율은 지난 달 말 기준으로 67% 수준이며 한국에서도 네트워크 접속 금지 등을 시행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은 전날 캐나다에서도 다음 주부터 충전 외에도 데이터 서비스, 전화 걸기, 문자 전송, 인터넷 접속 등을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갤럭시노트7은 한국과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중국, 대만,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아랍에미리트 등 11개국에서 출시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