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애플은 25일(현지시간) 2016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발표에서 5.5인치 대화면을 장착한 아이폰7 플러스에 대한 수요가 기대치를 크게 웃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폰7 플러스를 주문한 고객은 제품 수령까지 최대 8주를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인기 색상인 제트블랙 모델의 경우 더욱 심하다고 FT는 설명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급 균형이 안 맞아 삼성 사태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금 얘기하기는 어렵고 연말에서야 명확해질 것"이라며 "다만 삼성의 스마트폰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아이폰으로 옮기는 고객 수는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자체 제작 브랜드인 고급 스마트폰 픽셀폰을 내놓은 구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픽셀폰 시리즈 중 패블릿인 픽셀XL의 화면 크기는 5.5인치다. 구글 측은 선주문의 수요가 예상치를 넘어서 최대한 빠른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FT는 애플과 구글이 물량부족에 허덕이는 가운데, 이날 새 패블릿 미노트2를 공개하고 내달부터 시판할 예정인 샤오미가 삼성의 공백을 채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고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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