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에 지하에 바다 존재할 가능성 높아져

사진=NASA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목성의 위성 중 하나인 ‘유로파(Europa)’에서 수증기 기둥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됐다. 이번 발견으로 유로파의 지하에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6일(현지시간) 허블 망원경을 통해 목성의 위성 중 가장 크다고 알려진 ‘유로파’에서 수증기 기둥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0km에 달하는 물기둥이 표면에서 수직 상승했다가 떨어졌다.

앞서 NASA는 지난 2013년에도 유로파 남반구에서 허블망원경을 이용해 물기둥이 솟구치는 장면을 포착한 바 있다.

유로파 관측 연구를 맡은 윌리엄 스파크스 선임 연구원팀은 "수증기 기둥의 존재가 확인되면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얼음 표면을 드릴로 뚫지 않고도 유로파 바다를 탐사해 생명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이번 발견 의의를 설명했다. 인류가 우주 생명체를 발견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에 과학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유로파는 목성의 67개 위성 중 하나로 얼음이 많아 '얼음 위성'으로 불린다. 목성 중심에서 67만 1050㎞ 떨어져 있으며 지름은 3130㎞에 달한다. 지구의 달보다는 크기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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