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0 출시 초반 '독주' 전망

LG V20. 사진=LG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V20'이 오는 29일 출시를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도 내달 1일부터 판매가 재개되며 본격적인 '스마트폰 대전' 개막에 눈길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판매 재개는 당초 오는 28일에서 다음 달 1일로 늦춰졌다. 이는 갤럭시노트7의 리콜이 진행 중인 가운데 판매에 돌입하면 이동통신사 판매점에서 리콜보다는 판매에 치중할 공산이 높다고 판단해 내린 조치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24일까지 리콜 비율이 50%를 갓 넘으며 일반판매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LG전자의 V20는 출시 초반에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아이폰7의 국내 출시도 빨라야 이달 말로 예상되는 가운데 갤럭시노트7의 판매 재개 연기가 결정되며 V20가 출시 초반에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앞서 애플 아이폰7의 출시 초기 흥행 또한 갤럭시노트7의 리콜이 일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LG전자가 29일 V20 출시 이후 사흘간 시장의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V20는 오디오 브랜드 'B&O 플레이'와의 협업으로 뛰어난 수준의 스마트폰 사운드를 구현했고 세계 최초로 전·후면 광각카메라를 탑재하며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여기에 전국 이통사 매장 등에 체험존을 마련하는 등 시선끌기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다만 사상 초유의 '전량 리콜'이 결정된 갤럭시노트7 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며 판매 재개가 확정된만큼 본격적인 맞대결의 승패는 10월 이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