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애플, 최근 몇 달간 서울에 유통 임원 파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있는 서울 강남에 직영매장인 '애플스토어'를 열기 위한 부지를 물색했다는 소식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애플에 정통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애플이 한국에서 첫 번째 매장을 열기 위해 삼성전자 서초사옥 '뒷마당'을 부지로 물색했다"고 전했다.

WSJ는 이어 "애플은 강남에 있는 삼성전자의 3층짜리 플래그십 스토어 근처에서 매장 자리를 찾고 있다"며 애플이 서울에 최근 몇 달간 유통 관련 임원을 파견했다고도 보도했다. WSJ가 언급한 '삼성전자 3층짜리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초사옥의 딜라이트샵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스토어에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고 제품 교환과 수리를 맡는 지니어스바 등이 갖춰졌다. 애플은 국내에서는 프리스비 등 국내 유통점과 제휴해 소매점을 운영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유한회사는 지난 2월 가로수길 한복판에 있는 3개 필지 총 526㎡ 크기의 토지를 임차했다. 만약 애플의 제품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애플스토어가 강남역 인근에서 개장한다면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전면승부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아울러 애플스토어가 생길 시 한국이 애플의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1차 출시국가에 포함될 공산도 커진다. 한국은 애플이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7의 1~3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WSJ에 "우리는 한국 매장에 대해 어떠한 발표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