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 '포켓몬GO의 성공요인과 파급효과' 보고서 발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닌텐도에 모바일 게임 패권을 안겨준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가 연일 화제의 표적으로 떠오러고 있다. 중급 수준의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AR산업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켰다.

아직 포켓몬 고가 출시되지 않은 국내에서도 AR게임과 관련 서비스가 하나 둘 나오는 가운데, 포켓몬 고의 성공을 재현하기 위한 필수요소를 짚은 보고서가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27일 '포켓몬GO의 성공요인과 파급효과' 보고서를 통해 국내에서도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 게임 시장의 다양성 확대, 기술 창업 활성화가 촉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우선 국내에서도 2010년부터 AR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들이 등장했지만 '사용자 가치'를 구축하지 못해 대중화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포켓몬 고는 콘텐츠가 본래 갖고 있던 이야기를 기술로 표현해 사용자 가치를 극대화했다"며 "국내 기술력과 다양한 콘텐츠의 융합시도를 독려해 사용자 가치를 발굴하고 산업간 시너지로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다양한 글로벌 수준의 캐릭터와 콘텐츠가 필요하므로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등 산업에서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R·VR의 기술 개발을 맡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콘텐츠를 맡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정책을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또한 포켓몬 고처럼 상업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시도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독 특정 형식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한 국내 시장이 상업적 성공 가능성과는 별개로 문화적, 기술적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독려하고 다양성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같은 맥락에서 R&D기술의 사업화에 대한 노하우 확보와 기술 창업도 활성화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국내 업계는 신기술 확보 속도는 빠르지만 사업화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시장 중심의 R&D 수요 발굴과 R&D 결과물에 대한 사업화 노하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타트업보다 위험도가 낮은 사내벤처와 실패율이 낮은 경력자 중심의 기술 창업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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