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일 활동 사용자 정점 찍고 하락세”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닌텐도의 새로운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가 1차 출시국인 미국에서 인기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설문조사 기관 서베이멍키에 따르면 iOS용과 안드로이드용을 합한 포켓몬 고의 일 활동 사용자(DAU) 수는 이달 12∼16일에 2500만 명을 넘었고, 14일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켓몬 고의 DAU는 20일 약 2200만 명 가량으로 쪼그라들었다.

서베이멍키는 포켓몬 고의 다운로드 수가 출시 직후인 7일과 12일에 각각 최고 수준인 600만 건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포켓몬 고는 지난 6일 호주, 뉴질랜드, 미국에서 처음 출시했다. 이후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22일 출시됐다.

포켓몬 고는 보통 몇 달에 걸쳐 다운로드 수를 늘려가는 다수의 글로벌 히트작들과 달리 상당히 짧은 시간 내에 폭발적인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은 20년에 걸쳐 축적된 포켓몬스터의 IP(지적재산권)와 증강현실(AR) 기술이 빚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서베이멍키 등이 내놓은 지표에서 비록 포켓몬 고의 인기 성장세가 꺾였다고 해도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년간 이어온 포켓몬의 인기와 닌텐도의 관리 노하우가 인기 유지에 주효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추가 포켓몬을 공개하거나 사용자간 포켓몬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등 적절한 변화를 준다면 사용자들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국에서는 아직 포켓몬 고가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강원 속초,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방문객이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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