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업체만 양산체제,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최초 생산

LG디스플레이도 구미·파주 OLED 공장에 10조원 투입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웹사이트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주춤하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폴더블(Foldable·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새로운 동력으로 뜨고 있다. 특히 평면과 커브드에 이어 등장한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올해 스마트폰 등 각종 정보기술(IT) 기기업체의 러브콜을 받을 전망이다.

18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 규모는 53억6,600만 달러로 지난해(24억1,200만 달러) 대비 222%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출하량도 5,550만 개에서 1억2,200만 개로 2배 이상 껑충 뛸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내구성 높은 평면(Flat) 기술과 구부러진 형태로 고정된 커브드(Curved) 기술로 양분된다. 작년 시장에서 평면 디스플레이가 전체 매출의 41%를,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57.9%를 각각 가져갔다.

IHS는 앞으로 폴더블을 비롯해 벤더블(Bendable·구부릴 수 있는), 롤러블(Rollable·말 수 있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r·펼 수 있는) 등의 신기술이 쏟아지며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유롭게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효자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올해 매출 24억6,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오는 2020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매출과 출하량은 106억4,700만 달러와 1억8,300만 대로 점유율은 각각 67.6%와 51.9%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폴더블의 성장세에 탄력받는 전체 플렉서블 시장도 장밋빛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매출과 출하량은 2015년부터 연평균 67.2%와 44.8% 증가하며 2020년에는 157억5,400만 달러, 3억5,300만 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 국내 산업계는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현재 글로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양산체제를 갖춘 곳은 한국업체뿐이기 때문이다. 해당 시장을 점령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플렉서블 OLED를 양산해 갤럭시 라운드에 적용했으며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갤럭시 노트 엣지와 갤럭시S6 엣지 등에 공급했다.

LG디스플레이 또한 모바일 및 중소형 OLED 패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애플의 애플워치와 LG전자의 G워치 등에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 중인 LG디스플레이는 구미공장과 파주공장에 라인 증설을 위해 10조 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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