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연구진 "어느 한 쪽 특성에 치우치지 않고 혼재"
이들은 뇌의 해부학적 구조에 집중해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먼저 뇌 부위에 따라 조직 두께나 부피 등을 측정했다. 또 성별에 따라 주로 나타나는 특성과 그 부위를 구분해 '여성 구역', '남성 구역' 등으로 나눴다. 대부분의 특성이 양쪽 성별에서 모두 나타났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성별에 따른 차이를 나타내는 부위를 골라냈다.
연구진은 그다음 개인 뇌의 특성이 여성 또는 남성 쪽으로 얼마나 치우쳐 있는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어느 한 쪽 성별에 치우친 특성을 보이는 뇌가 전체 분석 대상자료의 6% 안팎에 불과했다. 반면 남녀 모두의 특성을 겸비한 뇌는 훨씬 많았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러한 연구 내용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다프나 조엘 텔아비브대 교수는 "이런 결과는 인간의 뇌는 어느 한 쪽 성별의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차이가 있어도 '남자의 뇌'나 '여자의 뇌'는 구분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하나하나의 독특한 모자이크"라면서 "사람이 어느 면에서는 남성적이고 다른 면에서는 여성스러운 특성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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