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처폰 가입자 연내 1,000만대 밑으로 떨어질 듯
쏟아지는 보급형 스마트폰·폴더형 스마트폰에 밀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국내 이동전화 시장에서 피처폰 가입자 수는 1,085만 명으로 스마트폰 가입자 4,234만 명의 25% 수준으로 나타났다. 피처폰 가입자 수는 작년 10월 말 기준으로 1,273만 명에 달했으나 10개월 만에 189만 명이 증발하며 1,000만 명 선도 위협받는 처지로 내몰렸다.
반면 작년 10월 약 4,012만 명으로 사상 처음 4,000만 명을 넘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0개월 만에 약 221만 명이 늘어나며 피처폰 시장을 더욱 빠르게 밀어내고 있다.
피처폰 가입자 수가 월 평균 19만 명씩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전체 피처폰 가입자 수는 1,000만 명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처폰이 무서운 속도로 감소하는 이유는 비단 기능적인 이유 외에도 최근 단말기 제조사들이 가격적 경쟁력을 갖춘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분 피처폰은 10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할 수 있지만 20만~30만 원대의 보급형 스마트폰 또한 지원금, 약정 등으로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각사의 전략 스마트폰이 있다라 출시되는 만큼 스마트폰 수요는 올해 남은 기간 더 증가하는 반면 피처폰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피처폰의 매력으로 꼽혔던 누르는 버튼, 편리한 물리 키패드의 장점과 스마트폰의 편리함을 융합한 폴더형 스마트폰이 피처폰의 자리를 빼앗은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 등 단말기 제조기업에서는 키패드를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폴더형 스마트폰을 내놓고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달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가 출시된 데 이어 오는 8일에는 ‘조준호 폰’으로 불린 LG전자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이 출격한다.
앞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G시리즈 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언급, V10에 '조준호 폰'이란 별칭이 붙은 바 있다. LG의 G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와 함께 2010년대 스마트폰 열풍을 이끈 주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