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수 4,600만 명

20년 후에는 두 배 가량인 1억 명에 이를 전망

NIH "신체질량지수 높을수록 치매 발병 시기 빨라"

사진=유토 이미지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50세 무렵 살찌지 않도록 체중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각)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과학 저널인 '분자 정신의학'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50세 무렵 측정한 신체질량지수(BMI)를 기초로 과체중 또는 비만 판정을 받으면 건강한 사람보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일찍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IH에 따르면 14년간 1∼2년에 한 번씩 꾸준히 인지력 테스트를 해온 성인 남녀 1,400명 중 10%(142명)가 알츠하이머에 걸렸으며 이 알츠하이머 환자와 지금도 건강한 인지력을 보이는 이들의 50세 무렵 BMI에는 차이가 존재했다.

관찰 결과 BMI가 1씩 높아질수록 알츠하이머 발병 시기가 6개월 반가량 앞당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츠하이머 환자 중 50세에 BMI 30을 기록한 이는 BMI 28로 측정된 사람보다 약 1년 더 빨리 알츠하이머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BMI 정상 범위에 있거나 지방이 거의 없는 마른 사람의 알츠하이머 발병 시기, 50세 이후 체중을 뺀 사람의 알츠하이머 발병 연관성마저 확실히 규명하지는 못했다. 다만, 중년의 비만이 알츠하이머 발병 시기를 앞당긴다는 점을 실증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수는 4,600만 명으로 20년 후에는 두 배가량인 1억 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알츠하이머 치매 전문가들이 비만은 심장 기능을 약화해 뇌의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고 경각심을 심어온 것과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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