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체내에서 헤로인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

콜라 섭취 후 벌어지는 몸의 증상을 나타낸 그래픽.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미국 CBS 방송이 코카콜라를 마신 후 한 시간 동안의 몸의 변화를 설명한 그래픽을 29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이 그래픽은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약사 변절자'라는 웹사이트에 게재된 것으로, 콜라 섭취 후 벌어지는 몸의 증상을 10∼20분 간격으로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콜라 섭취 10분이 지나면 몸은 하루 설탕 권장량인 티스푼 10개 분량을 섭취한 것처럼 변한다. 20분 후부터는 혈당량과 인슐린 분비량이 급증하고 간은 인체에 스며든 설탕을 지방으로 바꾼다.

40분이 지나면 콜라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이 모두 체내에 흡수된다. 이즈음에 간에서는 계속 설탕 성분을 혈류로 보내므로 동공이 확장되고 혈압이 상승한다. 카페인은 뇌 속의 아데노신 수용체와 반응해 졸음을 막는다.

콜라를 마신 지 45분이 지나면 단맛에 따른 도파민의 분비량이 늘어난다. 도파민은 기쁨, 쾌락과 관련된 신경전달 물질이다.

'약사 변절자'는 마약 성분인 헤로인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1시간이 지나면 인산과 칼슘, 마그네슘, 아연이 결합해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설탕과 인공감미료가 많아 칼슘의 소변 배출량이 늘어난다.

이후에는 카페인의 이뇨 특성때문에 몸은 요의를 느낀다. 소변을 본 후에는 콜라 안에 포함된 수분까지 빠지며 '슈거 크래시'(sugar crash) 현상을 겪는다. 슈거 크래시는 당분이 많은 음료를 마시고 느끼는 무력감과 피로감을 뜻한다.

CBS 방송은 최근 갤럽 여론 조사를 인용, 미국민 48%가 매일 청량음료를 마신다고 밝혔다. '약사 변절자'가 공개한 그래픽은 콜라 같은 청량음료가 몸에 유익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슈거 크래시를 유발하는 당분 함유 음료 대신 물을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