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개발업협동조합 등 40여 단체 참여…반값이하 요금제 실현

[데일리한국 신수지 기자] 제4 이동통신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은 전국 중소기업·소상공인을 규합해 제4 이동통신 설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조합은 다음 달 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우리텔레콤' 사업설명회와 출범식을 열고 사업 추진 일정과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다음 달 초 정부가 제4 이동통신 기본계획안을 발표한다는 점을 감안해 사업 취지를 알리고 더욱 많은 중소기업·상공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어 내달 15일쯤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해 40여 중소기업 협회·조합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 우리텔레콤을 설립하고, 사업계획서 작성과 자본금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텔레콤은 본사를 대구에 두기로 했다. 대표이사는 한국케이블텔레콤 대표, 초대 알뜰폰협회장 등을 역임한 장윤식 애틀러스리서치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다. 우리텔레콤의 초기 예상 자본금은 9,000억∼1조2,000억 원으로 보고 있으며, 법인을 설립한 뒤 대주주 영입 등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텔레콤은 유통망을 없애는 방법으로 '반값 이하 요금제 실현'을 내세우고 있다. 2만 원대 음성·문자·테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인다는 점을 내세워 가입자를 모은다는 전략이다. 인터넷·전화 주문, 편의점 등으로 유심 칩이 든 단말기를 판매하고, 전원을 켜면 미리 설치한 앱이 고객센터를 연결해 개통하는 방식이라고 김명화 한국SW개발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매출의 3분의 1∼4분의 1이 가입·해지 및 단말기 판매를 위한 유통망 운영에 들어간다"며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면 요금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주도해 참여하는 만큼 이들을 위한 특별 패키지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유선전화·카드결제단말기·휴대전화·CCTV를 모두 사용하는 소상공인 가입자에게 요금 할인은 물론 카드수수료를 면제하거나 대폭 감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4 이동통신의 초기 음영지역을 커버하기 위해 유심 칩 2개로 제4 이통과 알뜰폰을 동시에 쓸 수 있도록 단말기 스펙을 설정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초 제4 이동통신 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연내에 1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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