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패널 확보에 난항

애플이 디스플레이패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2.9인치 아이패드 생산을 9월로 늦추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당초 애플은 올 2분기경 12.9인치 아이패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등의 지연으로 9월로 생산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현재 9.7인치 화면의 아이패드 기종과 7.9인치의 아이패드 미니 기종을 선보이고 있다. 애플은 대화면 기종 아이패드 판매 계획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왔다.

블롬버그 통신은 12.9인치 아이패드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아이패드 제품 라인 판매의 활성화를 위한 야심작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대화면 아이패드 출시를 예의주시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최근 아이폰6의 호조로 애플은 사상 최고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는 등 대박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이패드는 실적이 저조하다. 지난 1년간 애플의 아이패드 출하량은 오히려 20% 가량 추락하면서, 태블릿 시장 내 점유율이 약 32%에서 26%로 떨어졌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태블릿 시리즈, 구글의 넥서스 7 시리즈, 레노버와 에이수스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다는 점은 아이패드의 위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번에 기획한 12.9인치 아이패드는 기업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개인 소비자들은 더 큰 사이즈의 아이폰에 대한 선호로 아이패드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지만 기업은 아이패드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란 게 애플의 생각이다. 랩탑 컴퓨터를 대체해 현장 작업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