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7,480만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20.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약 7,300만대를 판매하며 19.9%의 점유율로 2위로 내려앉았다. 애플이 삼성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1위에 등극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1년 전인 2013년 4분기의 경우 삼성전자가 8,330만대를 판매, 29.5%의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애플의 판매량은 5,020만대로 시장점유율도 17.8%에 그쳤다.
가트너의 안슐 굽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에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더 감소했다”며 “시장 점유율도 10%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014년 전체 실적 면에선 여전히 삼성이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지난해 총 3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 24.7%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 연간 판매량은 1억9,000만대(15.4%)였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애플은 대화면 아이폰6로 지난해 4분기 중국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각각 56%, 88% 폭증하는 등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 2일 공개한 신제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로 애플이 점령한 고가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다시 한 번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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