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원수 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가 특허 문제로 성장세가 꺾일 위기에 처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델리고등법원은 세계 최대 통신 장비회사인 스웨덴 에릭슨의 통신 특허 침해를 이유로 이달 초 샤오미에 내렸던 인도 시장 내 판매금지 처분을 1월 8일까지 잠정 보류 결정을 내렸다.

에릭슨은 샤오미가 스마트폰 제조 과정에서 표준 필수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샤오미는 현재 아시아 7개국에 진출했고 올해는 6,000만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중국 현지 시장에서 삼성전자 등의 판매에 타격을 입힌데 이어 최근에는 아시아 국가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인도에 이어 미국시장에서도 특허 소송에 휘말릴 위기다. 퀄컴 등 미국 기업들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라이센스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퀄컴은 최근 분기 보고서에서 “중국 내 특정 라이선스가 보고된 제품 판매량에 대해 계약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샤오미의 인도 시장 내 판매 금지 여부 최종 결정에 따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해외 진출 전략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샤오미는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5.2%를 기록해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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