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급성장한 중국 단말기 제조사 샤오미(小米)가 최근 IT시장의 블랙홀로 떠오른 인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IT매체 탐스하드웨이, 리코드 등 주요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샤오미가 인도 통신사 바티 에어텔과 손잡고 5.5인치 레드미 노트(사진)를 12월부터 판매한다고 전했다. 샤오미는 12월 2일부터 3G용 레드미 노트를 인도 e커머스 사이트인 플립카트를 통해 약 145달러(약 16만원)에 판매하고 4G LTE 모델을 연말경 10개 도시 바티 에어텔 매장 100곳에서 161달러(약 17만7,600원)에 공급한다.

레드미 노트는 올해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인기 제품 가운데 하나로 샤오미가 삼성이 장악한 인도 시장을 잠식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는 앞서 미3와 홍미1S를 인도에서 출시해 수 초만에 완판된 기록을 갖고 있다. 샤오미는 이 분위기를 이어 지나 25일부터 더욱 저렴한 레드미 1S를 97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레드미 노트를 공급해 매분기 20% 성장하는 패블릿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점유율 29%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인도 토종 업체인 마이크로맥스(18%), 카본(8%)이 잇고 있다. 인도는 이미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현지 업체들의 가격 공세로 인해 점유율이 지난해 34%에서 줄어드는 추세라서 샤오미의 가세가 부담스럽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 3분기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1,80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5.6%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량 ‘톱5’에 올라선 후 한 분기 만에 다시 두 계단 올라선 성적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