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사망한 유명 코미디언 조앤 리버스의 SNS 계정에 아이폰6를 구매하고자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지난 19일 조앤 리버스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왔다가 삭제된 문제의 게시글. 함께 게시된 사진은 그가 2010년 구입했다는 아이폰 4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미국 유명 코미디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아이폰 6을 구입하려고 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문제는 해당 코미디언이 2주 전 이미 사망했다는 것. 이 글이 올라온 경위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연예 뉴스 전문 사이트 TMZ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유명 여성 코미디언 조앤 리버스의 페이스북 계정에 '새로 나온 아이폰 6로 스마트폰을 업그레이드 하려고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함께 게재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리버스의 글에는 "지난 2010년 아이폰 4를 구입했다"면서 "(아이폰 4가) 그 자체로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케이스는 써 본 적이 없다", "디자인의 훌륭한 성과이며 훌륭한 제품이었다"는 사용소감이 적혀있다. 또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들이 큰 화면을 위해 설계돼 있고 전화기가 오래돼 배터리도 빨리 닳는다는 점 말고는 불만이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아이폰 4의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 게시물의 말미에는 '#apple #iPhone #tech'라는 해시태그가 달려 있다.

리버스는 지난 4일 81세를 일기로 이미 세상을 떠났다. 2주 전 사망한 코미디언이 아이폰 4의 사용 소감을 쓰고 아이폰 6로 교체하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힌 꼴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누군가가 올린 조작글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지만, 게시물의 내용으로 볼 때 내용 자체가 조작인 것으로 볼만한 근거는 없으며 리버스가 사망하기 전 실제로 작성해 둔 글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아이폰 6을 구입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는 나와 있으나, 아이폰 6 자체에 대한 사용 소감이나 이미 구입했다는 내용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리버스가 애플의 마케팅 부서 또는 애플의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외주사와 생전 계약을 체결해 이 글을 써 뒀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추측이 맞다면, 리버스의 사후 그의 페이스북 계정을 관리하는 사람이 내용에 대한 검증없이 해당 글을 게시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미국의 타임 등 매체들은 "리버스가 무덤 속에서 아이폰 6 판촉에 나서다"라는 등의 제목으로 이번 사건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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