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사진=애플
애플워치 배터리 수명이 하루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그 이유가 애플의 디자인 고집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애플워치의 배터리 수명이 짧게 제작된 것은‘하드웨어적인 타협(Hardware Compromise)’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애플 디자이너는 "조나단 아이브 애플 디자인총괄 수석 부사장이 이끄는 디자인팀이 지난 9일 공개한 제품 디자인을 고수함에 따라 애플워치의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더 큰 배터리를 장착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제품의 크기가 더 커지거나 두꺼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디자이너의 말이 사실이라면 애플은 디자인 형태 유지와 배터리 수명 확대 중 후자를 택한 것이다.

앞서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 관계자는 신제품 공개 행사장에서 기자들에게 “애플워치의 배터리는 매일 밤마다 충전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폰아레나는 "과거 MP3 플레이어 아이팟을 개발하던 초기 시절 애플 개발진은 무선 헤드폰을 지원하는 기능을 넣고자 했으나 배터리 수명을 지나치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를 보류한 바 있다"며 배터리 수명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제품 디자인 형태를 유지한 것은 애플의 달라진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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