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 사진=애플
아이폰 위탁 제조 공장인 폭스콘의 한 노동자가 출시 전인 아이폰6 케이스(shell)를 빼돌려 판매하다 붙잡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폭스콘에 재직중인 40세 한 남성 노동자가 아이폰6 케이스를 판매하다 중국 현지 경찰에 지난 4일 적발됐다. 그는 총 6개의 아이폰 케이스(shell)를 선전시의 암시장에 내다팔고 6,000위안(한화 약 101만 원)을 챙겼다. 이 지역에서는 아이폰6 같은 제품의 부품을 사고파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 7월 바쁜 작업 시간을 노려 아이폰 케이스 하나를 주머니에 감추고 정문을 빠져 나왔다. 이후 5개의 케이스를 더 훔쳐냈다. 그는 택배업체를 이용해 이 케이스를 선전시로 부쳤고 몇일 후 대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폭스콘은 지난 8월에야 공장에서 아이폰6 케이스가 분실된 사실을 알아채고 현지경찰에 신고했다.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한 CCTV 동영상 분석에는 20일이 걸렸다.

폭스콘 측은 “우리는 엄격한 회사 규정에 따라 움직이며 관계 당국의 결정에 따라 사내 규정 위반 행위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폭스콘 공장의 보안지침에는 절도용의자는 억류하고 폭스콘 측의 사건조사에 협력하도록 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중국의 여러 하청공장을 통해 제품을 만들고 있는 만큼 사실상 애플의 비밀주의는 지켜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동안 중국 및 프랑스 IT 사이트를 통해 사전 유출된 사진들은 지난 9일 애플이 공식 발표한 아이폰6 및 아이폰6플러스의 외양과 맞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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