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중국산 짝퉁.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아이폰6가 공식 발표된 지 3일만에 중국의 ‘브이폰’이라는 업체가 모조품을 출시했다. 그리고 3일 뒤 또 다른 업체가 유사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1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기즈차이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6의 또 다른 모조품 ‘소폰i6’가 중국에서 등장했다. 이 스마트폰은 139.99달러(약 14만원)로 아이폰6의 ‘원조 짝퉁 브이폰i6(165.99달러)보다도 저렴하다.

소폰i6의 크기는 아이폰6와 동일한 4.7인치에 정품보다 1㎜ 길고, 두께는 0.5㎜ 얇다. 1.3Ghz 쿼드코어 MT6582 미디어텍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2GB 램, 4GB 메모리에 32GB SD카드를 지원한다. 후면 카메라는 13메가 픽셀, 전면은 5메가 픽셀이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3에 애플의 iOS 스킨이 적용됐다.

앞서 판매를 시작한 V폰i6는 3세대(3G)만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은 4.7인치로 아이폰6와 같은 크기다. 1280x720 해상도에 MT6582 프로세서와 1GB 램이 탑재됐다.

해상도도 차이가 나는데 아이폰6는 1334X750, 브이폰I6는 1280X720이다. 아이폰6의 전면·후면 카메라는 800만화소로 동일하지만 브이폰i6는 전면 500만화소, 후면 1,300만화소다. 아이폰6 내장메모리는 16기가바이트(GB)모델부터 64GB, 128GB모델까지 라인업을 구성한 반면 브이폰i6는 64GB모델만 있다. 브이폰I6의 배터리 용량은 2800mAh로 아이폰6의 1810mAh보다 크고, 시판을 시작한 검정색과 하얀색 모델은 165.99달러(약 1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이폰6가 공식 발표되기도 전에 짝퉁들이 봇물처럼 나왔다. 당시 중국에서 소개된 모조품들은 아이폰6 실물 또는 부품이라며 유출된 사진의 형태를 차용한 것으로 외형뿐만 아니라 기기에서 구동되는 스마트폰 운영체제 역시 흡사해 진짜와 분간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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