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기 30.8%, 돼지고기 다짐육·뒷다리 29.6%로 상승폭 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농수산물시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약 28만4000원의 비용이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와 비교해선 3.7% 늘어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앞두고 지난해 10∼11일 서울 25개구 내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의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설 제수용품 평균 구입 비용(4인 기준)은 28만3923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 때의 27만3679원보다 3.7% 상승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대비 수산물은 10.2% 상승했으며 축산물은 돼지고기 중 다짐육과 뒷다리가 29.6%, 수육용·목삼겹이 10.4% 올랐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30.8% 오른 참조기였다. 배는 16.5% 하락해 가장 많이 하락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밀가루와 식용유가 각각 18.7%, 18.1% 올랐다.

유통업태별 설 제수용품 구입 비용. 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유통업태별로 보면 전통시장의 평균 구매 비용이 22만5834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일반슈퍼마켓(24만2998원), 대형마트(28만3389원), 기업형 슈퍼마켓(29만6423원), 백화점(40만8501원) 순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면 대형마트에 비해 평균 20.3%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채소·임산물은 32.2%, 축산물은 23.0% 가격이 낮았다. 이 밖에도 밀가루와 두부 등 가공식품을 뺀 거의 모든 품목에서 전통시장 구입가가 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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