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안과 요양급여비용, 전년보다 19.95% 증가

스마트폰 보편화 등으로 안과질환 환자 증가 추세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지용준 기자] 노령인구 증가와 스마트폰 보편화, 미세먼지 등으로 안과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이 안과질환 신약개발에 승부수를 던졌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진료비 증가액이 가장 높은 과목은 안과로 나타났다. 안과 요양급여비용은 530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5% 증가했다.

대표적인 안과질환인 안구건조증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성이 높이 평가된다.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안구건조증 시장 규모는 약 4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7%씩 성장해 2030년에는 7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으로 안과 치료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HL036'로 안구건조증 시장을 정조준했다. HL036은 미국에서 대웅제약과 공동개발하는 바이오 점안제 신약이다. 이 약은 안구 내 염증을 유발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앞서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발표한 HL036의 임상 3상(VELOS-2)에서 평가지표 상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두번째 임상 3상(VELOS-3)을 진행, '각막중앙부위 손상'(CCSS)과 '안구건조감'(EDS)에서의 개선효과를 입증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임상은 미국에서 중증의 안구건조증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삼진제약은 노인성 안과질환인 황반변성 시장을 노리고 있다. 삼진제약은 압타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황반변성 치료신약 'SJP1804'의 국내 임상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삼진제약은 2018년 압타바이오로부터 SJP1804를 기술 이전 받은 뒤 후보물질 탐색 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임상에 나섰다.

SJP1804는 체내 효소인 NOX 저해를 통해 안구의 염증·섬유화·신생혈관 생성 자체를 억제해 기존 치료제의 불응률·재발률을 크게 감소시키는 방식이다. 대부분 황반변성 치료제가 주사제였던 점에서 SJP1804는 점안제라는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JP1804는 동물실험에서 기존에 안구에 직접 주사하는 안구침습식(IVT) 치료보다 높은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은 SJP1804 점안액 0.25% 투여의 약동학, 안전성 및 국소 내약성을 평가한다. 임상은 총 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마다 안과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관측된다"며 "개발에 성공할 경우 제약사들의 매출 상승과 함께 안과질환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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