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씨젠 제공
[데일리한국 지용준 기자] 씨젠이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콜롬비아에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중동,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8번째 해외법인이다.

씨젠은 최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해외법인인 ‘Seegene Colombia S.A.S.’를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콜롬비아는 인구수가 5088만명으로 중남미에서 세 번째로 많고,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4명으로 한국과 유사하다. 중남미 국가 중 상대적으로 의료 영역이 선진화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콜롬비아의 체외진단 시장은 약 5000억 원으로 중남미 국가 중 두 번째로 크고, 전국에 분자진단이 가능한 170여 개의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를 계기로 분자진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전체 체외진단 시장의 약 50%를 분자진단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콜롬비아의 10월말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00만 명을 넘어서 전 세계에서 11번째로 많다. 씨젠은 작년 한 해 콜롬비아에 300만 테스트 이상의 진단 키트를 공급해 코로나19 방역에 기여했고, 중남미 국가 중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씨젠은 지금까지 100대 이상의 분자진단 장비를 콜롬비아에 설치해, 안정적인 고객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씨젠은 콜롬비아 분자진단 시장의 성장성을 제고, 글로벌 진단기업에서 25년 이상 근무 경험이 있는 현지 전문가를 영입해 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씨젠은 영업 지역을 보고타 중심에서 콜롬비아 전역으로 확대하고, 중남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시장 공략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설된 법인을 통해 콜롬비아 보건부 및 대형 검사실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해 코로나19 진단 시약과 더불어 인유두종바이러스, 성매개감염병, 결핵, 급성 설사질환(GI) 등 다양한 진단 시약도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씨젠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중남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호 씨젠 영업총괄 사장은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코로나19 외에도 HPV, STI, 결핵 등 다양한 진단 시약들을 선보여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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