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머크·한국화이자 기자간담회, 바벤시오 환자 치료현황과 임상적 의의 공유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성인 환자 적응증 추가

자베드 알람 제너럴 매니저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대표. 사진=한국머크 제공
[데일리한국 지용준 기자] "바벤시오가 요로상피세포암 치료를 위한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되길 기대합니다"

5일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와 한국화이자제약이 개최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1차 단독유지요법 바벤시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자베드 알람 제너럴 머크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자베드 알람 제너럴 머크 대표를 비롯해 송찬우 화이자제약 항암제 사업부 부사장, 이재련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바벤시오의 환자 치료 현황과 임상적 의의를 공유했다.

송 부사장은 "바벤시오는 임상에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의 수명 연장은 물론, 사망 위험도도 낮추는 의미있는 결과를 보였다"며 "바벤시오가 요로상피세포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벤시오는 PD-L1에 특화된 완전 인간 항체다. 2019년 메르켈세포암 치료제로 허가받았고 올 8월에는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유지 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요로상피세포암 유병률 순위는 신장암보다 높은 10위에 위치해 있다. 게다가 해당 암에 걸릴 경우 5년 생존율은 6%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교수는 "요로상피암은 가장 일반적인 방광암 유형으로, 전체 방광암 진단 사례의 90% 가량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약 12%의 환자들은 진단 당시 이미 진행 단계로 진단되며, 원격 전이가 진행된 방광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6%에 불과해 환자들의 치료 및 생명연장에 적합한 치료제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벤시오 투여시 1년 전체 전체 생존 기간에 주목했다. 한국머크에 따르면 지지요법 그룹과 바벤시오와 지지요법 병용그룹을 비교한 JAVELIN 임상 3상 결과 바벤시오 투여군에서 지지요법 단독 시행 그룹과 비교해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이 7개월 이상 연장됐으며 사망 위험도 31% 가량 감소했다.

이 교수는 "면역항암제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1년 전체 생존 기간이 대조군과 비교시 7.1개월이나 연장한 약은 없었다"며 "생존율 역시 58.4%에서 바벤시오 병용군에서는 71.3%까지 확대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좋은 약이라더라도 급여화되지 못하면 환자 부담이 커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환자가 약을 투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더라도 사실상 대기업 회사원 월급만큼 약값을 지불해야한다"고 피력했다.

회사 측도 바벤시오 급여 등재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경 머크 항암사업부 상무는 "환자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이른 시일 내 보험이 적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지난 2일부터는 환자 지원프로그램도 시작해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데 더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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