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제공
[데일리한국 지용준 기자] 한미약품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3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3031억원으로 13.5% 증가했고 순이익은 28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보다 82.6% 성장한 754억원의 매출과, 200배 가량 상승한 1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한미약품의 3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사노피와의 파트너십 계약 종료로 양사 공동연구비 잔액을 일괄 정산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엔 국내·외 매출 호조가 더해져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자체개발 주요 제품인 로수젯(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은 3분기 매출 284억원, 아모잘탄패밀리(고혈압치료 복합신약)는 28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아모잘탄패밀리는 첫 제품인 ‘아모잘탄’이 출시된 2009년 6월 이후 올해말까지 누적 처방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치료제)은 3분기에만 122억원을 달성하며 올해 500억원 처방매출을 예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에소메졸에 제산제를 결합한 복합신약 ‘에소메졸플러스’를 추가로 허가받으면서 ‘에소메졸패밀리 3종(에소메졸, 에소메졸디알, 에소메졸플러스)’의 시너지도 전망된다.

한미약품의 미래 성장동력인 R&D 부문에서의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첫 번째 바이오신약 ‘롤론티스’(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본격 출시됐다.

3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북경한미약품의 경우 주력 제품인 ‘이탄징’(진해거담제)은 245억원, 어린이정장제 ‘마미아이’는 194억원, 변비약 ‘리똥’은 17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북경한미약품은 중국 전역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럽제 생산을 효율화하기 위해 최근 중국 최대 규모로 시럽제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연간 최대 2억 25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이 시설은 지난 7월 중국 정부로부터 GMP 인증을 받았다.

이와 함께 북경한미약품은 중국 내 원활한 유통과 생산 관리를 위해 총 면적 6947m2(지상 5147m2, 지하 1800m2), 9층 높이의 대규모 스마트 자동화 물류창고도 최근 완공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우종수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모습을 탈피해 완연한 성장세로 턴어라운드 한 의미있는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한미만의 경쟁력 있는 개량·복합신약의 탄탄한 성장과 자회사들의 안정적 실적,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가 선순환하는 지속가능 경영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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