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6일), 중국 '광군제'(11월11일) 등에 앞서 한발 먼저 연중 최대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이어지는 소비 분위기를 타고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사진=롯데온 제공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오는 27일까지 '롯데온세상-세상에 온 브랜드'를 개최한다.

초반 분위기는 흥행 조짐이다. 롯데온은 행사가 시작된 지난 18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163.1% 증가하며, 서비스 런칭 후 일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셀러 상품과 백화점 상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신장하며,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롯데온을 방문한 고객과 구매한 고객도 각각 전년보다 104.7%, 124.9% 늘었다.

롯데온의 이같은 상승세는 200여 개 핵심 브랜드를 비롯해 약 1000개 브랜드 및 셀러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스티로더, SK-II, 톰보이, LG전자, 삼성전자 등 롯데백화점이 엄선한 '최고의 브랜드 30'을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했다. '롯데 브랜드 10'에는 롯데호텔, 롯데월드, 롯데제과 등이 참여해 계열사의 대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또 최대 20% 할인 쿠폰을 포함해 카드 10% 즉시 할인 쿠폰 등 총 8종의 쿠폰 60여 장을 제공하며, 결제 금액의 최대 10%를 엘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30~31일 18개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 '2021 대한민국 쓱데이'를 연다.

올해 신세계 계열사로 합류한 W컨셉을 포함, SSG닷컴, SI빌리지, 신세계TV쇼핑, 굳닷컴(신세계까사) 등 온라인 플랫폼의 참여를 늘려 전체 행사 물량 중 온라인 비중을 50%까지 확대했다.

오는 24일까지 SSG페이 앱에 접속하면 1일 1회, 기간 중 2회 'SSG머니 100% 당첨 룰렛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SSG머니가 지급되며, 쓱데이 본 행사에 사용 가능하다.

GS리테일은 이달 한 달 간 모든 유통채널이 한데 뭉친 '상상초월' 특급 이벤트를 개최 중이다. GS25, GS샵, GS더프레시, GS프레시몰, 랄라블라 등 통합 GS리테일이 진행하는 쇼핑 축제인 만큼, 계열사별 할인은 물론 모든 고객층이 두루 사용할 수 있는 공통 굿즈를 준비했다.

GS리테일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GS페이'로 결제하면 추가 혜택이 돌아간다. 최대 1만원의 페이백은 물론 명품 백, 한정판 스니커즈 등 다양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이커머스업계는 내달 1일부터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맞춰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네이버의 참전이 눈에 띈다.

네이버는 오는 24일까지 '네이버쇼핑 페스타'를 진행한다. 패션·리빙·디지털·뷰티·키즈·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우수 중소상공인 및 브랜드 등 총 1200여 개 브랜드 및 셀러들이 참여해 상품들을 최대 90% 할인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6~12%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 품에 안길 이베이코리아는 내달 1~12일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다. 매년 진행되는 연중 최대 규모의 행사로, 올해 역대 최다 브랜드가 참여해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는 더 많은 판매자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판매 규제를 완화하고, 판매자 지원책을 대폭 늘리는 등 참여 조건을 완화해 물량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번가는 내달 1~11일 연중 최대 쇼핑 축제 '십일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매달 11일마다 '십일절' 페스티벌을 개최하지만, 11월에는 브랜드별로 최대 9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최대 할인 폭을 자랑한다. 매년 협업 브랜드사를 늘리고 있으며, 올해는 8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할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아마존과 협업해 오픈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도 행사에 참여한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아마존의 상품을 내달 말까지 대거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티몬 역시 내달 1일부터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유통업계에 다양한 변화가 있었던 만큼 혜택도 풍부하게 마련됐다"며 "업계 상위권을 선점하기 위해 고객 유치에 다들 적극 나설 예정이니 많은 혜택 누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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