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미지 탈피해 이색 콜라보 활발

휠라와 콜라보레이션한 활명수 124주년 기념판. 사진=동화약품 제공
[데일리한국 지용준 기자] 제약 업계가 장수브랜드를 활용해 이종 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장수브랜드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해 젊은 세대와 소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최근 부채표 활명수의 탄생 124주년을 기념해 휠라와 ‘활명수 기념판’을 출시했다.

활명수 기념판은 각 브랜드의 대표 컬러를 활용해 스포티하고 경쾌한 느낌을 담은 게 특징이다. 부채표의 레드와 휠라의 브랜드 컬러인 네이비 색상을 병의 라벨과 패키지 양 옆에 배치해 마치 휠라의 운동화가 연상되는 심플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내달에는 부채표 심볼이 담긴 휠라 테니스 굿즈도 출시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의 60년 넘은 장수 브랜드 우루사도 빅사이즈 패션브랜드 '4XR'이 협업을 통해 한정판 우루사 후드 티셔츠·맨투맨을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우루사의 '간 기능 개선을 통한 피로회복'이라는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표현해 재미를 더했다.

.

대웅제약이 패션브랜드 4XR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한정판 우루사 의류제품을 선보였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앞서 광동제약은 지난 8월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와 함께 광동 헛개차의 콜라보레이션 의류를 내놓았다.

'지친 일상에서부터 라운딩까지 답답한 갈증을 해소시킨다'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 콜라보레이션은 보틀 와펫 셔츠, 캐릭터 와펜 셔츠, 트러커 캡, 볼마커까지 4종의 제품으로 선보였다.

제약사들이 보유한 장수브랜드와 이종 산업 간 협업의 중심에는 세대간의 소통에 있다. 장수 브랜드가 가진 올드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새로운 경험과 체험을 즐기는 MZ세대들에게 한 발짝 다가서려는 제약사의 노력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수 제품의 철학을 바탕으로 옛것에서 새로움을 입혀 소비자들에게 색다름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제약기업과 이종산업 간 협업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