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간담회 진행…"넷플릭스 기업문화 벤치마킹"

"새 비전 준비에 집중…내년 IPO 목표"

장윤석 티몬 대표. 사진=티몬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티몬이 가지고 있는 커머스 자산에 콘텐츠 DNA를 융합하겠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13일 간담회에서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TVON)’으로 진행된 라이브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장 대표는 티몬의 비전을 관계형 커머스가 핵심인 ‘이커머스 3.0’으로 정의했다.

장 대표는 “이커머스1.0이 ‘온라인’, 2.0이 ‘모바일’이었다면 티몬은 커머스 생태계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스토리 중심의 ‘관계형 커머스’를 추구한다”며 “협력과 상생,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둔 이와 같은 티몬의 비전을 ‘이커머스 3.0’으로 정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티몬은 신규 슬로건으로 ‘사는 재미의 발견’을 선정하고, 상생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간담회에서 이같은 비전과 실행 방향을 사과, ○△□(동그라미, 세모, 네모), 새우, 카메라 등 4가지 이미지를 제시하며 설명했다.

◇“콘텐츠 DNA를 커머스와 결합”

사과는 ‘콘텐츠 DNA를 커머스와 결합시킬 것’이라는 의미다. 애플이 이미 존재하던 인터넷과 전화기를 융합해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을 만들어냈듯이, 티몬의 커머스 자산에 콘텐츠DNA를 화학적으로 결합해 티몬만의 이커머스 3.0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틱톡, 아프리카TV 등 주요 콘텐츠 플랫폼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장 대표는 “티몬이 가지고 있는 커머스 자산에 콘텐츠 DNA가 입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티몬이 그런 산업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어 “콘텐츠 무기들을 많이 준비해 놔야한다”면서 “라이브커머스, 다양한 커머스 크리에이터 양성 사업, 유튜브 기획 예능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넷플릭스 기업문화 벤치마킹”

장 대표는 이날 넷플릭스의 기업문화를 벤치마킹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장 대표는 “‘○△□’로 대표되는 작품을 넷플릭스가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만의 기업문화가 뒷받침했기 때문”이라며 “티몬은 ‘규칙 없음(No Rules Rules)’으로 대표되는 넷플릭스의 ‘자율과 책임’이라는 기업문화를 벤치마킹해 티몬이 치열한 커머스 산업 경쟁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상생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OS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머스 미래는 상생”

세번째 ‘독도새우’가 상징하는 것은 상생, 협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영이다. 장 대표는 중국 스마트농업의 대표 주자인 ‘핀둬둬’의 스마트농장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에서도 지역경제와 플랫폼의 협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티몬도 다양한 커머스 생태계 주체자들과 상생을 더욱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초자치단체와 협업해 커머스센터를 만들고 지자체가 가진 콘텐츠와 지역경제를 티몬의 플랫폼에 결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며, ‘독도새우’와 같은 지역 특산물 PB상품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들의 성장을 전폭 지원하며 크리에이터의 발굴과 육성을 통해 ‘커머스 사관학교’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그는 “창원시, 전주시 등 지자체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농수산 관련된 유통에도 티몬이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티몬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지자체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기회를 창출하고, 수도권 중심에서 탈피한 지역 동반성장까지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부연했다.

◇D2C플랫폼으로 전환

마지막 전략의 키워드는 ‘카메라’로, 글로벌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의 앱아이콘이다. 이는 브랜드의 성공을 돕고, 브랜드와 상생하는 D2C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오프라인 중심의 브랜드들이 온라인을 핵심 채널로 선정하고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단순히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길 원하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판매 데이터, 커머스 트래픽, 인프라 시스템 등 많은 티몬의 커머스 자산을 파트너들과 나눌 것”이라면서 “브랜드가 입점하고 싶은 플랫폼,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어 “이커머스 3.0이라는 티몬의 비전을 통해 고객과 파트너에게 사는 재미를 전하고 상생하며 동반성장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티몬 혼자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커머스라는 방향성을 기본으로 티몬과 함께하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철회한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과 관련해선 새로운 비전을 위한 준비작업을 보여드리는 데 우선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내년 정도에 IPO를 목표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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