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사진=SM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SM상선은 지난 7월12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에 대해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달 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이후 11월 중 코스닥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SM그룹의 계열사 SM상선은 현재 박기훈 대표이사가 이끄는 해운 부문을 주력으로, 건설 사업부문을 별도로 두고 있다.

SM상선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 약 1조원, 영업이익 1382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그 실적 폭을 더 확대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매출 16.7%, 영업이익 29.2% 증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SM상선 해운부문의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는 롱비치·시애틀·밴쿠버·포틀랜드 등을 기항하는 미주 서부 노선 4개와 상하이·하이퐁·호치민·방콕 등을 기항하는 아주 노선 9개로 구성돼 있다. 총 18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임시선박을 투입해 국내 수출기업들의 물류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SM상선은 터미널에서부터 철도를 통해 미주 내륙 곳곳으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인터모달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앞으로 뉴욕·사바나 등을 기항하는 미주 동부 노선 개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SM상선의 건설부문은 주택, 토목, 건축 사업 전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검증된 수주 이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해운부문과 함께 국내외 물류 배후단지, 항만 개발 등에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세계적인 물류난과 선복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수출기업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내 SM상선 IPO를 마중물 삼아 대한민국 해운산업 부활과 재건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은 물론, 해운부문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SM상선은 선박과 컨테이너 박스 등 영업자산을 확충하고, 노선을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기훈 해운부문 대표이사는 "SM상선은 설립 이후 꾸준히 기틀을 다져 외형과 내실 모두 이미 상장사 수준의 역량을 가졌다고 자부한다"며 "상장 이후에는 신규 자산 확보와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전략에 집중해 앞으로 다시 불황이나 어떤 외부 환경적 변화가 발생해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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