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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정유사의 수익성 핵심지표인 정제마진이 2년여 만에 6달러대에 진입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전주보다 0.8달러 오른 배럴당 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0월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공급 감소가 뚜렷하게 확인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충격이 큰 등유·경유 중심으로 마진이 상승하면서 정제마진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구매비용과 수송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으로 정유사의 수익을 보여주는 지표다.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배럴당 1달러대로 약세를 보였던 정제마진은 지난달부터 2~3달러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달 첫째주와 둘째주에는 각각 배럴당 5.2달러를 나타내며 5달러대에 진입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항공유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경유는 이미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정제마진의 추가 상승 역시 충분히 기대가 가능하다"며 "이는 전반적으로 석유 수요 회복을 통한 정제마진의 반등이 당초 예상보다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헝다발 신용 리스크 부각에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등에 반등하며 주간 평균 기준 전주보다 올랐다.

두바이유는 지난 24일 기준 배럴당 74.77달러를 기록했다. 전주(9월 13~17일) 71~73달러대와 비교하면 소폭 올랐다. 같은 기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도 각각 73.98달러, 78.09달러를 기록하며 전주와 비교해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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