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후견 심문 출석하는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성년 후견 심판 절차를 진행 중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정신 감정을 받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이날 조양래 회장의 정신 감정을 촉탁할 기관으로 신촌세브란스병원을 결정했다.

법원은 지난 5월 17일 국립정신건강센터에 감정 촉탁을 의뢰했었다. 그러나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지난달 17일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돼 감정 진행이 어려워지자 다른 병원으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조희경 한국타이어재단 이사장 측은 “진료기록만으로 감정을 하거나 단순 외래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밀 입원 감정을 통해 논란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며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아닌 분당서울대병원으로 감정기관을 변경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이에 재판부는 조 이사장 등의 의견과 예상 감정 일정을 고려해 정신감정을 촉탁할 기관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결정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조만간 조 회장 측과 상의해 감정 일정 등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회장이 정신 감정을 받는 이유는 지난해 7월 조 이사장이 아버지 조 회장에 대해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조 이사장은 아버지 조 회장이 지난해 6월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게 지분 23.59%를 매각하자 조 회장이 온전한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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