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경신했다.

LG생활건강은 올 상반기 매출 4조581억원, 영업이익 7063억원, 당기순이익 4852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3%, 10.9%. 10.6% 늘어난 수치다.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214억원, 3358억원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각각 13.4%, 1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264억원으로 전년 보다 10.6% 증가했다.

회사측은 "백신 접종의 확대로 코로나19 해소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았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 등으로 경영환경 개선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럭셔리 브랜드와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별로 보면 뷰티(Beauty·화장품)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어난 2조2744억원,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4733억원을 나타냈다.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후', '오휘', '숨'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거두며 현지 시장에서의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에이치디비(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어난 1조169억원, 영업이익은 2.7% 줄어든 12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가 상반기에는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하지만 위생용품 효과 제거 시 매출과 이익은 모두 견조한 성장세다.

LG생활건강은 온라인 채널에서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빌려 쓰는 지구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등 고객 친화적 가치 소비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음료)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7668억원, 영업이익은 0.7% 줄어든 1080억원을 달성했다.

'코카콜라', '파워에이드',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국내 최대 캔 생산업체에 발생한 화재로 장기간 생산이 중단되면서 캔 가격 상승이 지속하고, PET병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는 등 원부자재 가격 압박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여름 성수기 시즌 준비를 위해 '몬스터에너지 망고로코', '조지아 크래프트 디카페인 오트라떼'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친숙한 브랜드에 참신함을 더해 매출 상승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