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전경.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한국산 타이어의 덤핑 판매로 미국의 산업이 실질적 피해를 입었다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판정이 나왔다.

24일 로이터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ITC는 23일(현지시간) 표결을 통해 한국과 대만, 태국의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수입이 미 업계에 실질적 피해를 끼쳤다는 판정을 내렸다. 미 상무부는 한국·대만·태국산 타이어 수입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부과 명령은 상무부의 최종판정과 ITC의 산업피해 최종판정을 거쳐 이뤄진다. 앞서 미 상무부는 한국타이어 27.05%, 금호타이어 21.74%, 넥센타이어 14.72%의 반덤핑 관세율을 확정했다. 금호타이어는 조사대상인 아닌 기타로 분류돼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관세율의 평균이 부과됐다.

전미철강노조(USW)는 지난해 5월 해당 타이어가 미국에서 공정가격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며 상무부와 ITC에 제소했다. ITC는 반덤핑 및 상계관세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한국의 경우 반덤핑 여부만 조사대상이 됐다.

미국은 2020년 한국과 대만 등 4개국에서 44억 달러(한화 5조원) 어치 타이어를 수입했으며 2017년 이후로 수입이 20% 증가, 2019년에는 8530만 개의 타이어가 수입됐다고 USW는 주장했다.

USW에는 미국 오하이오와 아칸소, 노스캐롤라이나, 캔자스, 인디애나 등지의 미쉐린과 굿이어, 쿠퍼 등 공장의 노동자들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2015년 중국산 타이어 수입도 제소, 수입량을 급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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