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제네시스, 구독서비스 대폭 강화…상품 추기 및 서비스 지역 확대

르노삼성차, ‘모빌라이즈’ 구독 서비스 출시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최근 국내에선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원하는 상품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구독경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구독 경제는 넷플릭스 등 영상 콘텐츠부터, 각종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소비자 곳곳에 정착했다. 완성차 업체들도 이같은 주류에 발맞춰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차량 구독서비스는 차량 정기점검부터 소모품 교체 및 관리 등에 지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특히 구입하는 순간부터 값어치가 떨어지는 자동차 특성상, 가격 하락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구독서비스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1일 모빌리티 구독 플랫폼인 ‘현대 셀렉션’을 수도권에 이어 부산 권역에서 서비스를 확대했다. 앞서 현대차는 현대 셀렉션을 2020년 4월 정식 런칭하고 구독경제 시장공략에 나선 바 있다.

현대차는 서비스 신청부터 차를 수령하고 교체하는 과정까지 모든 부분을 고객의 편리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으로 가입회원 1만명을 확보했다. 구독률 역시 97%를 유지하며 국내 최다 회원을 보유한 대표 자동차 구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원하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차량 구독서비스의 장점이다. 현대차는 월 구독 상품(레귤러 팩)과 단기 구독 상품(스페셜 팩)에 14개 차종을 투입했다. 각 상품은 베이직(59만원), 스탠다드(75만원), 프리미엄(99만원) 등으로 가격에 맞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레귤러 팩은 △그랜저 △팰리세이드 △싼타페 △쏘나타 △투싼 △아반떼 △베뉴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스페셜 팩은 △벨로스터N, △쏘나타 N라인, △아이오닉5, △스타리아 등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N브랜드 3개 차종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현대 셀렉션의 구독 요금에는 차량 관리 비용은 물론, 보험료, 자동차세와 같은 부대 비용도 포함돼 운전자가 평소 차량 관련 비용을 따로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면서 “구독자는 모든 차량을 주행거리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이후에는 해지가 자유로워 고객이 필요한 기간에 맞춰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네시스 브랜드 제공
현대차그룹의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차량 구독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제네시스의 구독 서비스인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기존 보다 차종 및 가격대를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지난 2018년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월 구독료 납부만으로 제네시스 라인업의 차종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차량 구독 서비스다. 지난해 10월 리뉴얼 런칭 이후 이용 고객 수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지속해서 운영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기존 월 189만 원으로 G80, GV80, G70 등 제네시스 주요 차종을 필요에 따라 교체 이용할 수 있는 기존 프로그램이다. 이어 제네시스는 단일 차종 구독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새롭게 도입된 단일 차종 구독 프로그램은 한 대의 차량을 교체 없이 월 단위로 이용하는 상품으로, 차등 책정된 차종별 구독료를 제시해 소비자 가격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G70은 월 139만 원, G80는 월 169만 원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까지 24~72시간 단기 구독만 가능했던 G90도 새롭게 대상 차종으로 추가돼 단일 차종 프로그램으로 월 295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단 1개월만 이용하고도 해지가 가능하다. 이에 상황 변동성이 커 차량이 일시적으로 필요한 고객이나, 구매를 고려해 장기간 상세 체험을 하고자 하는 고객 등에게 합리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밖에도 3개월 이상 구독을 약정하는 고객에게 월 구독료 할인과 프리미엄 방문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혜택이 제공되며, 3개월 및 6개월 교체 플랜 약정 고객을 대상으로 G90 24시간 무료 이용권을 3개월마다 총 2회 제공한다. 해당 무료 이용권은 서울, 부산, 제주 등 타지역으로 일시 방문한 고객이 렌트카 대신 제네시스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를 비롯한 신차 투입 뿐 아니라 상품 및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자동차 이용 옵션에 구매, 렌트, 리스 뿐 아니라 구독이 새롭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르노삼성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도 차량 구독서비스 ‘모빌라이즈’를 출시, 구독경제 시장에 합류했다.

모빌라이즈 구독서비스는 르노삼성차(XM3, SM6, QM6) 및 르노 브랜드 모델(ZOE) 중 1개의 모델을 월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단독형 상품과 2가지 모델을 이용할 수 있는 교체형 상품으로 구성됐다. 교체형 상품은 XM3, SM6, QM6 등 3개 모델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구독료는 부가세 포함 월 70~80만원대이며, 중도 해지 수수료가 없다. 또 장기렌트나 리스상품과 달리 운행거리(마일리지) 제한도 없어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다. 이에 신차 구입 전 다양한 차량을 직접 경험하거나, 전기차 구매 결정을 망설이는 고객은 구독 서비스로 한달동안 체험한 후 최종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차 측은 “구독 서비스 차량은 모두 6월 출고되는 신규 차량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한다”면서 “모빌라이즈 구독서비스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향후 지속적으로 신규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7월부터는 르노 마스터 기반의 프리미엄 캠핑카를 단기로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으로, 캠핑족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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