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자동차산업연합회(KAIA)는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노동조합에서 수용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노사 상생협약, 비용절감 및 유동성 확보, 생산대응 및 인력운영 방안 등을 담은 자구계획을 마련해 이달 7~8일 이틀 동안 노동조합 투표를 실시, 찬성 52.1%로 최종 가결했다.

이번 자구안에는 임단협 주기 연장(2년→ 3년), 무쟁의 확약,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환배치 실시,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대체 충원을 실시하지 않고 현 생산량 유지 등 노사관계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방안이 대거 포함됐다.

KAIA 측은 “노조나 근로자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안임에도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양보했다”면서 “회사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무급휴직이라는 방안을 마련한 점은 쌍용차가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위기극복의 전제가 되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한 것이며 2021년까지 12년간 무쟁의를 이어온 것도 쌍용차의 협력적 노사관계를 보여주는 실례라고 KAIA는 설명했다.

아울러 KAIA는 이번 자구안이 시장상황에 맞춰 노사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며 최근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또한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만기 KAIA 회장은 “금번 자구안에 포함돼 있는 단체협약 주기 3년 연장, 노동유연성 확보 등은 노사관계 개선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의 좋은 사례로 다른 기업에도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KAIA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자동차공학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현대기아협력회, 한국지엠협신회, 쌍용협동회 등 자동차산업 관련 9개 기관 연합체로 2019년 3월 12일에 발족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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